출간 뒷소리..


도고의 연재를 끝내고 한 1년을 쉬면서 도고의 초창기 작품을 모아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모 대학교의 교수지원에 앞서 급하게 책을 내야할 일이 생기면서 책을 빨리 만들어 줄 출판사를 찾아 성급하게 초록배매직스와 많이 안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.. 결국 교수도 물건너 가고 책도 못 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불고 있는 출판계의 만화출판기획 붐에 애니북스라든지 몇 군데에서 얘기가 오갔지만 이미 계약을 해 버린 뒤라 울며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초록배매직스에서 책을 내게 되었답니다.
편집디자이너도 없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다보니 책분량도 128p에 작가가 직접 가편집을 해서 어찌어찌 나왔는데 책 나오는 날 직접 가서 확인하니 애초에 얘기했던 양장본은 온데간데 없고...실망이 커서 책을 모두 없애 버리고 싶더군요..

애초에 포기하고 최소한의 분량만 모아서 내서 책도 너무 가벼워보이고(작품은 얼마나 무겁게 한 것들인데...) 또한 책 가격도 비슷한 류의 책값보다 비싸게 책정되어 맘이 편하지 않 

았는데 책을 내고 얼마 있다 문화일보에서 전화가 오더군요..책의 디자인보다 만화자체의 내용만을 보고 좋다고 책 소개기사를 쓰려고 하는데 질문할 게 몇가지 있다는 노성열기자님의 전화였는데 백아절현이라고 내 만화를 알아주는 이가 있으니 위안이 되더군요..한 6-7년전에도 날림으로 책을 내서 부끄러웠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기분이지만 그 안의 DOGO작품들은  도리어 너무 진지하게 하나하나 작업을 해서 무거운게 탈이다 싶기도 합니다. 다음에 책 낼 때는 어깨에 힘을 빼고 작품은 가볍게 책은 무겁게 꼼꼼히 내야겠지요....아..그리고 스포츠투데이 인터뷰기사말인데요..정말 그 신문보고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..다음번에는 혹시라도 또 인터뷰기회가 있다면 사진찍을 때는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는(물론 그 전에 살을 먼저 빼야겠지만요..__;;;;;). 사진기자님이야 50여컷을 찍느라 고생하셨지만...그저 시키는데로 따라했더니 느끼하고 어정쩡한 웃음에 넘버원 엄지손가락까지...으...정말 그 포즈를 왜 했는지 두고두고 후회됩니다..그리고 그 많은 사진 중에 하필이면 딱 한 장 찍은 그 사진이 게재될 줄이야...더불어 체중이 15kg이나 불어난 내 게으름에 대한 원망까지..사실 책에 나온 제 사진은 6년 전의 사진이랍니다.. __;;;  .........kudeki